<중요신간> 포트폴리오 THESIS - 엘리자베스 로프터스의 신간 <THE MEANING OF MEMORY: 기억은 무엇을 하려하는가>

20세기 100대 심리학자 리스트에 프로이드, 피아제, 스키너와 함께 등재된  유일한 여성 심리학자로  업적 서열 58위 심리학자 엘리자베스 로프터스의 신간


왜냐하면 우리 모두는 아름다운 이야기를 좋아하기에, 기억과 뇌는 아름다운 이야기를 지어내고 믿는다-기억의 기능과 위안, 그리고 페이크 뉴스와 트라우마 서사에 골몰한 사회에 던지는 새로운 메시지 

기억오정보 사고실험으로 <미국전역의 가정성폭행 트라우마 서사를 뒤집었던 세기적 심리학자가 쓴 기억의 참된 의미와 용도>



오제이 심슨, 하비 와인스타인, 제프리 엡스타인, 마이클 잭슨 사망 사건 등 미국 내 가장 굵직한 형사 사건에 전문패널심리학자로 초빙되었던 기억왜곡 분야 최고 전문가 엘리자베스 로프터스 


원제명:THE MEANING OF MEMORY 


원저자명: Elizabeth Loftus 


원서출간예정일: 2026년 10월 


엘리자베스 로프터스는 어릴때부터 일기를 썼다. 특히 엄청난 사건이 일어난 날에는 일기장에 클립을 끼워놨다가, -나중에 그 기억에 대해서 바꿔서 넣어야 한다면- 바꾸고 클립을 빼버렸을 정도로 자신의 역사에 엄정한 사람이었다. 수학과 심리학 등 학위만 3개를 가진 그녀는, 기억이 위키피디아 페이지같이 제멋대로 윤색하고 출처를 알 수 없는 정보로 업데이트된다는 사실을 입증해냈다. 


잃어버린 쇼핑몰 미아 실험이라는 실험을 직접 고안해내어 사람이란 큐만 주어지면 없던 트라우마도 기억해내는 이상한 존재라는 것을 입증했고, 90년대에 우후죽순으로 튀어나와 소송 변호사들과 선무당 심리상담사들의 밥벌이를 해주었던 소위 어릴 적 친족 성폭력 사건들에 경종을 가했다. 백인을 강간한 혐의로 30년을 감옥에 갇혀 인생이 망가진 흑인 청년에게 유죄를 선고할 수 있었던 것은 순전히 목격 증인들의 증언 뿐이었다. 래퍼 타블로가 거의 10년도 넘게 당했던 집단 기억 날조 왜곡 사건은 또 어떤가. 사람들은 믿고 싶은 것만 믿고 듣고 싶은 것만 듣는다. 그리고 두 명만 있어도 없는 사건도 지어내고 유포한다. 삼인성호(三人成虎)라 하지 않았던가.


우리의 기억이 우리의 역사를 날조하는 이유는 '살기 위해서'이다. 내 자신의 스토리가 완결성 있고 나름 괜찮으며 스스로 납득할 수 있는 것이어야만 살 수 있기 때문이다. 때문에 내가 한 말과 행동의 충격은 다 사라지고 남이 한 말과 행동은 부풀려져 기억 속에 남는다. 


저자 엘리자베스 로프터스는 1970년대부터 인간 기억력의 믿을 수 없음을 연구하고 최초로 입증한, 리처드 도킨스와 대니얼 케니먼의 절친이자 기억 분야 최고 권위자인 학자이다. 

그녀는 단지 연구실에서만 기억력을 연구한 것이 아니라, 기억력이 가장 첨예하게 문제시되는 살인사건, 강간사건 등 굵직한 미국의 형사 재판 300건의 피고들 그리고 기억에 의존한 증언들이 자그마치 70프로나 사실과 일치하지 않음을 밝혀내고자(오제이 심슨, 데이비드 엡스타인, 테드 번디, 백인 여성을 강간했다는 증언만으로 누명을 쓰고 20년간 복역한 흑인남성의 누명을 벗겨준다든지...)했다. 

그녀는 대중들의 <프레이밍>심리에 반하는 사실들을 입증해냄으로서, "아이들을 학대한다", "우리 여자들의 인권을 짓밟는 마녀다"등 대중의 극심한 공격과 마녀사냥을 겪었으며 연구실에 무장경호원을 대동하고 출근해야 했을 정도로 미국 사회에 큰 변화를 가져온 연구자이다. 그녀의 노력으로 인해 미국 경찰의 심문조사방법과 형법에서의 증언 채택 방식이 바뀌었을 정도로 그녀의 <기억의 믿을 수 없음>이라는 연구 주제가 이룬 공로는 탁월하다. 


이번 책 <기억의 의미>는 도대체 기억은 왜 존재하는가?에 대한 그녀의 60년간의 연구의 집대성이다. 

1970년대에 그녀의 이론은, '억압된 기억이 인간 행동의 무의식적 추동'이라는 프로이트의 이론을 정면 반박하였으며 프로이트 자신조차도 이미 폐기해버린 기억에 대한 지식이 여전히 우리 사회에 팽배하다고 지적하였다. 그 결과로 <페이크 뉴스>, <브레네 브라운이나 오프라 윈프리, 그리고 몸은 기억한다>와 같은 기억과 뇌에 대한 대중과학서나 자기계발서들이 말하는 "당신이 아픈 이유는 사실 억압한 과거의 그 트라우마적 기억들에 원인이 있다"로 남용되고 있는 현실을 비판했다. 


억압된 기억이나 소위 무의식에 묻힌 트라우마는 <자기 실현 Selbst Actualization>의 핵심 도구가 아니다. 우리가 우리 자신의 정신에 얼마나 한계가 많은가에 대해 진정으로 깨달을 때만이 우리는 자신의 잘못된 믿음과 행동, 그리고 우리의 삶을 바꿀 수 있다는 것이 저자의 생각이다. 내 기억이 잘못된 부분이 많다는 것을 받아들이지 않고 상대의 기억도 왜곡되어 있다는 것을 모르면 오해와 거짓, 불신, 잘못된 자기 구원이나 조작에 계속해서 노출되기 때문이다. 더 나아가 그 누구라도 가짜 과학의 희생자로 억울한 누명을 쓰거나 프레이밍의 희생자가 되어 법정에 설 수 있기 때문이다. 


그도 그럴 것이 저자 자신이 이미 어릴 때 왜곡된 법정 증인의 피해를 봤던 사람이기 때문이다. 

그녀가 14살 되던 무렵 그녀의 어머니가 익사 사고로 죽었을 때 그녀는 친척에 의해 그 사고의 목격자로 지목되었다. 하지만 사실은 그녀는 엄마가 죽어가는 모습을 본 적이 없었다. 그리고 그 사건이 그녀를 유명한 기억오류전문심리학자로 키웠을 것이라 주장하는 뉴요커지 기자의 <아름다운 트라우마 서사>와 달리, 그녀는 어머니의 사망과는 무관하게 어릴 때부터 수학 교수나 수학 교수가 되고 싶어했던 총명한 아이였다. 어머니를 일찍 잃은 모든 소녀가 수학/심리학을 포함한 학위 3개를 딸 수 없듯이 그녀는 기자나 작가들이 지어내고 싶어하는 트라우마 서사와는 독립된 길을 걸어왔던 것이다. 


이는 현대에 가장 유행하고 있는 <트라우마 서사> 열풍 - '자신의 모든 고통을 과거의 억압된 기억으로 환원하는 것이 과연 진정한 구원이 되는가?'라는 저자의 질문을 촉발한 개인적 동기이기는 할 것이다.  오정보사고실험, 제인 도우 사건 (친부에게 성폭행당한 기억을 심리상담사를 통해 되살려냈다고 주장하여 친부를 성인이 되어 고소한 사건-저자는 그녀의 기억이 상담사에 의해 날조 윤색 된것임을 입증하여 잘못된 트라우마 중심 심리상담사들과 폐기된 심리이론을 먹고 사는 소송남발자들에게 경종을 울림) 등 그녀는 자신의 가설들을 입증하는 천재적인 심리사고실험들을 고안하고 입증하고 보여주며 '기억이란 것이 얼마나 믿을 수 없는 것인가?'를 드러냈다. 

또한 뉴럴링크등  급기야 기억을 심을 수 있다고 하는 시대가 온 지금, 우리는 억압된 기억을 이식할 수 있는가? 그리고 그것이 가능하다면 이식된 기억이 다이어트나 중독치료에 정말 효과가 있을까? 그것이 윤리적인가? 만약 기업이나 정부가 개인의 기억을 왜곡하면? 기억력은 얼마나 우리 사회의 정치에 영향을 미치는가? 이 책은 기억과 관련된 더 넓은 사회적 함의 등을 다루며, 여자가 거의 없는 기억/수학/심리학분야에서 유일한 연구자로 살아남은 그녀가 겪어온 과학계에서 여성과학자로 살아가기, 그리고 대중이 듣고 싶은 이야기 대신 과학적 진실을 말하기에 대한 선배 연구자로서의 회고까지..  이 책은 기억력 연구의 대가가 보는 우리 사회, 자신의 역사, 진짜 과학과 유사과학의 경계, 우리의 망상과 현실 간의 경계 등에 대한 유려한 과학 에세이이다. 

결국 이러한 저자의 연구 성과들로 저자가 바라는 것은, 독자들이 인간 정신이 얼마나 열려 있고 살아있는 생물과도 같은지를 깊이 인식함으로서 새로운 희망과 진짜 개인적 처방을 찾아내는 것이다. 그리고 더 열리고 깨어있는 사회로 나아가는 것이다. 페이크 뉴스, 프레이밍 각종 트라우마 이론으로 가족 관계 및 인간 관계가 무너지고 있는 한국 사회에서, 이른바 선무당 심리학자들에게 경종을 울리고 바른 과학 연구의 길을 제시하는 아주 좋은 책이라 생각한다. 


<저자소개> 

엘리자베스 로프트스는 캘리포니아 대학교 어바인 캠퍼스(UC Irvine)의 명예교수로, 20세기 및 21세기 가장 존경받는 기억 연구자 중 한 명입니다. UC Irvine에서 그녀는 심리과학학과 범죄학, 법학, 사회학과 두 개 학과에서 교수직을 맡고 있으며, 법학 명예교수로도 재직 중입니다. 그녀는 스탠포드 대학교에서 심리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습니다. 그 이후로 그녀는 20권 이상의 책과 600편 이상의 과학 논문을 출판했습니다. 

그녀는 연구 성과로 8개의 명예 박사 학위와 국립과학원, 미국 예술과학 아카데미, 미국 철학학회 등 여러 권위 있는 학회로의 선출을 포함해 수많은 영예를 수상했습니다. 그녀는 심리과학 협회, 서부 심리학회, 미국 심리학-법학회 전 회장직을 역임했습니다. 

로프트스는 과학적 연구로 10개 이상의 주요 상을 수상했습니다. 이 중에는 심리과학 협회(Association for Psychological Science)의 두 최고 상인 제임스 맥킨 캐틀 펠로우 상(“응용 심리학 연구 분야에서 심리학 과학에 중요한 지적 기여를 한 경력”)과 윌리엄 제임스 펠로우 상(“어려운 논쟁적인 질문에 대해 명확한 객관적 증거를 제공한 독창적이고 엄격하게 설계된 연구”)이 포함됩니다. 이 목록에는 미국 심리학회(American Psychological Association)의 심리학 응용 분야 우수 과학상(Distinguished Scientific Award for Applications of Psychology)과 미국 심리학 재단(American Psychological Foundation)의 과학 분야 평생 업적 금메달상(Gold Medal Award for Lifetime Achievement in Science)(“지난 40년간 기억에 대한 이해에 창의성과 영향력으로 돋보이는 탁월한 기여”)도 포함됩니다. 그녀는 “큰 의미와 영향력을 지닌 아이디어”를 기리는 그라웨메이어 심리학상(Grawemeyer Prize in Psychology)을 수상했으며, 이 상에는 $200,000의 상금이 수여되었습니다. 

최근에는 로프트스가 Nature Magazine로부터 존 매독스 상(“과학을 촉진하고 그 과정에서 적대감을 직면하는 데 보여준 용기”)을, 아일랜드 더블린의 대학 칼리지(University College)로부터 울리세스 메달(“UCD가 수여하는 최고 영예”)을, 미국 철학학회로부터 서퍼스 상(“기억이 일반적으로 변형될 수 있으며, 거짓 기억이 심어질 수 있음을 입증한 공로”)을 수상했습니다. 이 지식으로 인한 법과 치료의 변화에 대한 공로를 인정받아"), 그리고 국제 심리과학 연합(International Union of Psychological Science)으로부터 ‘심리학 지식의 진전에 대한 뛰어난 기여와 지속적인 업적’을 인정받아 평생 업적상을 수상했습니다. 

로프트스의 기억 연구는 그녀가 수백 건의 사건에서 전문가 증인이나 자문가로 소환되도록 했습니다. 가장 잘 알려진 사례 중 일부는 맥마틴 유치원 성추행 사건, 힐사이드 스트랭글러 사건, 아브스캠 사건, 로드니 킹 폭행 사건에 연루된 경찰관들의 재판, 멘데즈 형제 사건, 헤이그에서 열린 보스니아 전쟁 재판, 오클라호마 폭탄 테러 사건, 마이클 잭슨, 마사 스튜어트, 스쿠터 리비, 올리버 노스, 빌 코스비, 해리 위너스타인, 듀크 대학교 라크로스 선수들과 관련된 소송 등이 있습니다. <오류정보실험-자동차 충돌그림을 보여주고, 자동차가 <완파됐다> 라고 설명자가 묘사하고 이 자동차들의 속도를 말해보라, 라고 하면 사람들은 훨씬 더 빠른 속도로 보인다고 답하고, 자동차가 충돌했다, 고만 표현하면 훨씬 느리게 말하는, 최초 질문자나 심문자의 암시나 단어사용에 따라 현저하게 다른 증언이나 기억을 하는 오류 입증>


<쇼핑몰 미아 실험> 

1. 어린 자녀에게 (사전에 실험 주최자와 입을 맞춘) 부모가 '과거에 쇼핑몰에서 널 잃어버린 적이 있다' 고 말해준다. 

2. 자녀가 부정하거나 거부하면 그것이 진짜라고 강조하며 조금씩 구체적인 이야기를 해준다. 

3. 자녀가 점차 그 상황을 인정하면서 (부모나 실험 주최자는 생각지도 못했던) 온갖 상황 설정(?)들을 진술하는 것을 확인한다. 

4. 나중에 자녀가 그것을 확신하게 되면 "사실 그거 다 지어낸 거짓말이야."고 말해주고 나서 자녀가 쪽팔려하는 모습을 즐긴다.


유년기의 트라우마적 사건, 암시적 메시지를 전할 권위 있고 신뢰할 만한 사람, 암시에 걸리기 쉬운 피험자. 기억 주입을 위한 최적의 실험 디자인이었다. 최초 실험 대상자는 그녀가 어느 파티에서 만난 동료의 8살짜리 딸. 놀랍게도 그 소녀는 부모가 이런저런 그럴싸한 상황 설명을 해주자 실험을 시작한 지 불과 5분 만에 거짓 기억을 만들어냈다! 심지어 로프터스가 가르치는 한 학부생조차 과제물로, 가까이 알고 지내는 한 어린아이에게 오기억을 주입하는 과정에 성공했다. 반면 부모들을 상대로 이러한 시도를 했을 때에는, 아무리 되풀이해서 가짜 이야기를 설명해 봐도 실패했다. 도리어 기억나지 않는다는 사실 때문에 어머니로서 죄책감이 든다고 반응한 경우도 있었다. 부모까지 오기억이 전염될 염려는 없어 보였다.

로프터스는 통제 집단으로서 실제 있었던 이야기 세 가지와 실험 집단으로서 쇼핑몰에서 길을 잃은 이야기 한 가지에 대해 실제 상담가들이 활용하는 기억 회상 방법을 동원하여 어린이들이 매일 그것을 진술하게 했다. 그리고 2주 후 어린이를 직접 인터뷰해서 그들이 그 가짜 사건을 기억하는지 1~10 사이의 숫자로 그 기억의 생생함을 평가하도록 요청했다. 물론 정서적으로 불안한 어린이를 배제해서 혼란을 줄이고, 신뢰를 회복할 다른 절차도 집어넣었다. 그리고 실험 결과는 성폭행 피해자들이 내뱉은 증언을 그대로 표상했고, 법정에 제시되었다.

=>성폭행, 트라우마, 상담가들에게 부추겨져서 사람들이 얼마나 그럴싸하게 있지도 않은 사실들을 지어내고 스스로도 믿을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저자가 고안해낸 탁월한 실험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2025년에 만들어진 그녀의 기억왜곡과 형사재판들을 둘러싼 다큐멘터리 제작 91분짜리 영상 링크

https://cphdox.dk/film/memory-wars/